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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냉동보관 방법 개발해 특허증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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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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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고 성기원군, 2년 연구 결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고교생이 교정 등의 이유로 뽑은 치아나 사랑니를 잇몸에 다시 심을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 보성고 3학년 성기원(18)군은 최근 '치아의 경조직 보존 및 재사용 방법'으로 특허증을 받았다.

치아를 얼렸다가 다시 녹일때 치아의 '딱딱한 부위(법랑질, 상아질 등)'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알맞은 보관 조건을 찾아낸 것.

성 군이 이처럼 치아 경조직 연구를 시작한 계기는 누나가 치아 교정을 하면서부터다. 멀쩡한 치아를 4개나 뽑은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또 치과의사인 아버지로부터 연구 초반 큰 도움을 받았다. 아버지가 은사인 연세대 치과대학 김경남 교수에게 부탁해 연구실과 실험실을 마련해 준 것.

실험 초기엔 가설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군은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무려 2년 동안 경조직을 손상없이 얼렸다 녹이는 실험을 반복하고 전자현미경으로 조직 균열을 수시로 관찰한 끝에, 성군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2~3도의 냉장실에서 2시간 가량 보관한 후, 영하 6~7도의 냉동실에 넣으면 나중에 녹더라도 손상이 가장 적다는 것.

현재 학계에서 경조직의 냉동보관법은 아직 초보 단계 수준이다. 치주 인대 등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인 연조직을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치중했기 때문.

성군은 "어쩔 수 없이 뽑은 치아를 곧바로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면 인공재료에 비해 각종 부작용이 덜하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치대에 진학해 자기장을 이용한 냉동보관 등 치아 보관법을 계속 연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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