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 둥관시(東莞市)가 향후 5년간 총 50억 위안의 자금을 들여 시 전체를 문화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중국 둥관시 '문화도시(文化名城) 건설사업 좌담회'가 지난 11일 열린 가운데 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시위원회 류즈겅(劉志庚) 서기는 "매년 10억 위안(약 1760억원)을 조성해 연속적으로 5년간 50억 위안을 문화도시 건설사업에 투입할"것을 결정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2일 보도했다.
류즈겅 시위서기는 이같은 내용의 '문화도시 건설 사업'이 시 전체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둥관시 '십이오 규획(規劃)'의 주요 구성부분이라고 밝혔다.
류즈겅 서기가 발표한 시 문화도시 건설 규획에 따르면 주로 문화적인 내용의 문화컨텐츠들을 산업과 연계시켜 관련 산업을 육성시킨다는 내용이다.
류서기는 현재까지 구상해낸 방법으로 매년 10억위안을 투입해 연속 5개년 추진하며 주로 시민들의 공공문화사업으로서 문화영역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선 세계 문화유산 등재 등 전국 곳곳에서 문화재 보존과 특색있는 지방 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과 열기가 집중되고 있다.
전제 대표의 쑹산후공(松山湖工)위원회 천젠지(陳建枝) 서기는 "인근의 광둥성과 비교해서 둥관은 그다지 많은 역사문화 유적이 남아있지 않다"면서 "선전과 비교해서도 국제적 지명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 지역의 문화도시 건설사업으로 둥관시에 2차 산업이 들어설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둥관이공학원(東莞理工學院) 문학원 톈근성(田根勝) 원장은 "톈진시 정부도 이와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며 33억 위안(약 5800억원)을 담보로 설정, 세계적 명화 발굴에 나섰다"면서 "톈진에 국제적 전시를 개최하고 입장표와 운영 전기료를 낮게 설정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지방에서 추진하는 문화 건설사업에 중앙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둥관시 문화건설 사업이 시전체 산업구조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톈 원장은 "문화도시 건설사업이 도시의 문화발전에 필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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