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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중국에서 뜨려면 "이름을 잘 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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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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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브랜드명(名)은 상품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외래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중국에서 외국 브랜드의 ‘중국 이름’ 짓기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중문판은 12일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어로 된 브랜드명 짓기가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표의문자인 중국어의 특성상 중국어 브랜드명은 발음은 물론 의미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외국 기업에게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이 꼽은 가장 성공적인 중국어 브랜드명은 ‘커코우커러(可口可樂)’ . ‘커코우커러’는 코라콜라의 중국어 브랜드명이다. 코카콜라의 원음과 발음이 매우 흡사할 뿐 아니라 ‘맛있고 즐겁다’라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어 상품에 아주 적합한 이름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코카콜라도 지금의 브랜드명을 얻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1979년도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할 당시 코카콜라의 중국어 이름은 ‘커커컨라(蝌蝌啃蠟)’. 발음은 원음에 조금 비슷하지만 ‘올챙이가 양초를 씹는다’라는 이상한 의미를 연상시켜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결국 연구와 시장조사를 거쳐 오늘날의 이름이 탄생됐다.

정부와의 마찰로 사업에 난항을 겪고는 있지만 구글의 중국어 브랜드명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구글의 중국어 ‘이름’은 구거(穀歌). ‘수확의 노래’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구거’라는 발음이 이상하게 들리지만 영어에서도 구글의 발음은 다소 생경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의미와 역할에 충실한 ‘작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은 실패한 이름으로 평가 받았다. 빙의 중국어 브랜드명은 비잉(必應)은 ‘(고객이)원하는 것은 뭐든 다 있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 하고 말았다.

바로 비잉(必應)의 발음이 질병을 뜻하는 ‘빙(病)’ 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 때문에 소비자들은 '비잉'의 브랜드명을 볼 때마다 사실 상품과 아무 연관이 없는 '아픔·고통'을 떠올리고, 나아가 불길한 느낌마져 받게 된다.

그 밖에 '질주'라는 뜻을 갖고 있는 벤츠의 중국어 이름 '번츠(奔馳)', '가족의 행복과 즐거움'을 연상케 하는 카르푸의 이름 '자러푸(家樂福)', '쉽게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다' 의미를 담은 이마트의 '이마이더(易買得)' 등도 좋은 중국어 브랜드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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