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대장株도 삼성전자 약세에 직격탄?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 IT주 매도가 이달 들어 연일 계속되면서 그 여파가 장외시장까지 미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 주도주인 대형 IT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9거래일 중 3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 IT업종을 팔아치우며총 7320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 이 기간 IT업종 지수는 7908.25에서 7512.14로 5.00% 빠졌다.

특히 국내 대표 IT주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1만원에서 76만6000원으로 5.43%나 하락했다.

여파는 장외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증시 동향과 무관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장외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종목 대다수가 대그룹 계열 IT업체인 탓에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장외주식 전문업체 프리스닥에 따르면 '제 2의 삼성생명'으로 불리던 삼성계열 IT서비스업체 삼성SDS는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연 나흘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달 23일 13만9500원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2만4000원으로 11.11% 하락했다.

LG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인 LG CNS도 마찬가지다. 이달 5일 3만2850원까지 치솟았던 LG CNS는 전일 외국인 IT매도 강세에 밀려 연이틀 하락하며 이날 3만1100원을 기록했다.

이 외 서울통신기술, 시큐아이닷컴 등 수직 상승하던 여타 장외 IT 종목 역시 약세로 전환했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장외주식은 대부분 기업가치를 감안해 길게 보고 투자할 종목이 대다수인 덕분에 업종 시황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장외주식 강세를 이끌고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 대기업 계열 IT회사인 탓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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