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전북은행의 역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달 중 서울에 영업점 두 곳을 열 계획으로 이를 발판 삼아 서울·수도권에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삼성동과 여의도에서 각각 영업점을 새롭게 열 예정이다. IMF위기 이전 서울지역 5곳에서 영업점을 운영해오다 당시 종로지점을 제외한 4곳을 폐점한 이후 12년 만에 영업점을 확충했다.
전북은행 영업기획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도내영업에 치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자금량이 풍부한 서울에서 자산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북은행의 총자산은 7조8950억원이다. 2012년까지 지금의 2배 규모인 15조원으로 자산을 늘릴 계획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삼성동과 여의도를 선택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소매금융이 강점이지만 앞으로는 기업금융에도 적극 진출해 외형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한 전북은행장이 내세우는 '외형성장과 다각화된 수익모델 창출'이란 경영방침과 일맥상통한다.
전북은행은 내부적으로도 서울 영업점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경영전략을 세운 상태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수신금리 등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영업점에 일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고시금리 이외의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초기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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