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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다음주 곡물수출 제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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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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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다음주 곡물 수출 제한에 나설 분위기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위의 보리 수출국이자 6위의 밀 수출국인만큼 곡물 수출 제한조치는 세계 식량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미콜라 프리시아즈뉴크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11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겨울 냉해와 올해 여름 혹서에 따른 식량 부족분을 감안, 다음주에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출 제한 대상은 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기자회견 후 옥수수와 다른 곡물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곡물 수출 할당량은 총 700만~800만t으로 제한될 것이나 최종 제한량은 옥수수 수확량을 보고 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동부 유럽지역의 흉작을 초래한 가뭄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밀 생산대국인 카자흐스탄은 가뭄 피해가 덜하지만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로 인한 부족분을 채울 정도는 못 된다.

또 유럽 제2의 곡물 수출국인 독일도 올해 수확량이 1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 곡물시장이 받는 가격 상승 압박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도 흑해 연안의 흉작으로 세계 곡물 수확이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12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의 농업협동조합인 DRV는 이날 올해 독일 곡물 수확량을 지난해보다 600만t 적은 4370만t으로 예상하고 지난달 혹서를 감안하면 감소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RV는 독일 자체적으로는 곡물 부족 사태를 맞지 않겠지만, 좋은 품질의 밀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MF글로벌호주의 개리 부스는 "세계 곡물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며 러시아의 고온건조한 날씨는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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