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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반복되는 건설사와 레미콘업계의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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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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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다"는 말은 어떤 현상이나 행동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이 표현에 정말 딱 들어맞는 곳이 있다. 레미콘 단가 인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와 레미콘업계가 그것.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양쪽 업계는 한 치에 양보없는 설전을 펼치고 있다.

건설업계는 레미콘의 주원료인 시멘트 가격 인하를 이유로 레미콘 공급 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도산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선업계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레미콘업체들도 절실하기는 매한가지다. 현재 레미콘 납품가격은 표준단가의 약 91% 수준이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85%선도 지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의 '단가 후려치기'가 도를 넘어선 것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가격 인상에는 시멘트 가격 인상분만 적용했다. 유가ㆍ인건비 인상분에 대해서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건설업계와 레미콘업체들은 지난달 29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테이블을 박차고 나왔다. 협상이 결렬되자 일부 레미콘업체들은 곧바로 실력행사에 나섰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와 서울ㆍ경기 레미콘협동조합 소속회원사들이 일부 건설업체들의 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다분히 추후 단가 협상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하지만 '갑'인 건설업체들의 단가 후려치기가 도를 넘었고 지불조건도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급중단은 레미콘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업체만을 탓할 수만은 없다는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양쪽 업계의 피해가 커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지금은 생존의 화두인 상황이다. '공생'이라는 대전제를 가슴에 새기고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을 시간이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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