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동조화 우려로 코스피가 급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44포인트(2.07%) 내려 1721.75에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경기회복 둔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뉴욕증시는 물론 중국과 유럽 등 경기둔화 우려에 휩싸여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개장초 1728선까지 밀렸다가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옵션만기도 겹치면서, 장 막판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172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오전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에도 코스피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은 5424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금융, 철강금속 등에서 기존 주도주 위주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대형주의 하락폭이 컸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도 489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9억원, 112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4.03%)이 외국인 집중 매도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기계(-2.97%), 화학(-2.82%), 의료정밀(-2.4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만3000원(-1.67%)내린 76만6000원으로 마감해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3.82%), 현대차(-0.72%), 삼성생명(-1.79%), 신한지주(-2.49%), 한국전력(-1.61%)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쌍용차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인도의 마힌드라를 선정했다는 소식에도 8.49% 내려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2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61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종목은 72개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