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도기니 "석유개발.인프라건설 협력키로"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한국과 적도기니 양국은 12일 에너지 개발 및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 협력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하고 이같은 현안에 협력키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 및 LNG(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고, 오비앙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인프라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와 함께 한국 경제발전 모델의 도입을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수자원개발에서부터 국가 인적교류, 또 천연자원의 개발 등에서 서로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면서 "특히 적도기니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어젠다 2020이 성공하기 위해 한국이 협력하고, 우리 기업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적도기니의 석유 및 가스개발이나 신도시 건설 등 여러 개발 계획에 참여하려는 민간 기업들이 있다"면서 "민간 기업이나 정부가 협력하기 위해서 필요한 분야별 합의서를 조만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비앙 대통령은 "과거에는 (한반도에서)오직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지만 제가 집권한 후에 대한민국과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면서 "그동안 긴밀하게 유지된 친선 우호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앙 대통령은 "한국과 같이 빠른 성장을 이루었던 나라의 기술과 경험이 절대로 필요하다"면서 "적도기니는 지구 상 모든 국가와 우리가 갖고 있는 재원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과 적도기니는 지난 1979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인구가 70만명인 적도기니는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제3의 산유국으로서 최근에는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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