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치권 출신이 눈치 없이 너무 오래하는 것도 좋지 않다"며 "좋은 때에 떠나는 것 같다"며 심경을 밝혔다.
최 장관은 12일 과천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은 심정을 밝혔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성향인 그는 "정치적 입지가 미묘해, 장관 재임시에는 의도적으로 정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에만 전념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갑작스런 교체 결정과 관련해 "당일 10시에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과 통화했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2 지방선거 직후 책임론이 비등하며 당시 노동부 장관이던 임 실장에게, 정치인 출신들은 대통령에게 `프리핸드'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전했고 이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교체에 특별한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장관은 향후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최소한 6개월은 쉬겠다고 밝히며 "4년을 못 쉬고 일했는데, 최소한 6개월은 쉴 것"이라며 "여행도 가고, 장관하면서 한 번도 못한 골프도 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임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이라크 방문을 꼽은 최 장관은 가장 아쉬운 점에 대해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를 마무리하지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 최근 전화통화에서 "고생했다. 잘하고 나와서 자랑스럽다"는 덕담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고별 만찬에서 "일하는 게 꼭 내 마음에 든다. 일하는 사람은 최경환 밖에 없더라"라는 칭찬을 5번이나 연이어 해서, 주변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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