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3', 2분기 깜짝 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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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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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빅3'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철강 3사가 2분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가전 등 수요산업 호조와 2분기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철강재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 결과다. 지난해 철강 경기가 최악이었던 것도 이번 실적을 돋보이게 한 요인이다. 

◆2분기 "잘했다!"

동국제강은 12일 2분기  매출  1조2987억원, 영업이익 1242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105억원의 영업손실에 비교하면 큰 폭의 흑자전환이다.

특히 1242억원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약 9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당진 후판공장의 전략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크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찌감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매출 7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8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세 번째 최고 기록이다.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수출 증가에 생산과 판매가 모두 는 것이다. 특히 원가절감 노력 이 빛을 발했다. 포스코는 올 초부터 철광석, 원료탄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자 다양한 원가 절감으로 상반기에만 6804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 첫 분기인 2분기에 매출 2조7206억원,  영업이익 3467억 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냈다.

이는 1고로 조업이 빠르게 안정화됨에 따라 생산과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3분기 "두고 봐야지"

이처럼 좋은 실적들을 냈지만 국내 철강업체들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분이 시장에 온전히 흡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분기 오를대로 오른 가격에 들여온 원료가 9월께 본격 투입되면 생산 원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원가 상승의 한 요인인 전력요금이 이달 5.8% 올랐고, 내달에는 LNG요금 인상(4.9%)도 예정돼 있다.

이는 영업이익의 감소로 직결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또 주춤하던 원자재값 상승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더더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눈에 띠게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건설사 퇴출등의 문제가 정리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고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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