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OCI가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추진하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나섰다. OCI는 전북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t 규모의 추가 증설을 진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 군산 공장의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작업)에 22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5000t 규모로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1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환경설비와 안전설비를 보완했다. 이로써 총 8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설비를 갖추게 됐다.
군산공장 증설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0월까지 완공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OCI는 기존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킬로그램(kg)당 39달러의 투자비로 연간 8000t의 추가생산이 가능하게 돼 경쟁사와의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훨씬 앞서가게 된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OCI는 연산 6500t 규모의 제1공장, 연산 1만500t 규모의 제2공장, 올해 말 완공예정인 연산 1만t 규모의 제3공장을 합쳐 총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OCI는 내년까지 연산 3만5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햄록과 독일 바커를 제치고 태양광 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OCI 관계자는 "요즘 고효율의 태양전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증설로 고순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요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지난 2분기에 매출 6259억 원, 영업이익 1780억 원, 당기순이익 15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2.4%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22.4%, 47.1% 증가했다.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3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7%, 6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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