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의 비율은 수도권의 인구비율과 비슷한 절반 정도지만 수도권의 실업자 비율은 전체 실업자의 60%를 차지, 인구비율 비중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취업자 수는 2천430만1천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아우르는 수도권 취업자는 1천212만3천명으로 전체의 49.9%를 차지했다.
이는 현재 전체 인구(4천887만5천명 추산)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49.7%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 취업자수는 경기도가 575만3천명(23.7%, 인구비율 23.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01만3천명(20.6%, 인구비율 20.5%), 인천 135만7천명(5.6%, 인구비율 5.4%) 등이었다.
다만, 부산의 취업자는 159만4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6.6%를 차지하면서 부산 인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7.0%보다 낮았다. 또 수도권 인구가 부산 인구의 7.1배인 반면에 취업자는 수도권이 부산의 7.6배에 달했다.
특히 실업자의 수도권 집중이 인구나 취업자 집중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전국의 실업자는 93만1천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의 실업자가 56만6천명에 이르러 전체의 60.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3만4천명(25.1%), 경기 26만4천명(28.4%), 인천 6만8천명(7.3%)이었다.
부산의 실업자는 6만명(6.4%)으로 수도권의 실업자 수는 부산의 9.4배나 됐다.
지난 7월 실업률을 보더라도 전국 평균이 3.7%이지만 수도권 평균은 4.5%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4.7%로 가장 높았고 서울(4.5%), 경기(4.4%) 순이었다.
아울러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인구인 비경제활동인구도 수도권에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적으로 1천538만3천명이었고 수도권에 755만5천명(49.1%)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경제의 생산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취업자뿐 아니라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도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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