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가격은 올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77.07달러, 내년 상반기엔 82.22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3일 '2010년 하반기 국제 원유시황과 유가 전망' 정책자료를 통해 '기준유가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 정도의 가격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준유가 시나리오는 세계 석유수요가 하반기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작년 동기대비 하루에 140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동기 대비 130만 배럴 늘어난다는 전제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지역의 공급량 감소를 전제한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하반기 배럴당 80.03달러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87.3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OPEC의 여유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시장교란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제고됐다"면서 고유가 시나리오에 따른 가격 상승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어 유로존에서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석유수요가 감소하는 등 '저유가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올 하반기에 70.59달러, 내년 상반기엔 67.97달러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원유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허리케인 피해 여부, 세계경제 회복 수준, OPEC의 생산정책 등이 변동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