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에드 휘테커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로 당초 목표한 13일(현지시간)에서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12일 GM의 주식 공모 안내서 등 기업공개 신청서류 작성이 완료됐으나 고위 경영진의 전격 교체에 따른 리스크 요소의 설명이 추가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GM은 이날 13억 달러 순익으로 2분기 연속 흑자 및 6년래 최대 분기 순익을 공표한 가운데 휘테커 CEO의 사임을 발표, 업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대해 휘테커의 퇴진이 GM의 장기 경영 리더십상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것이라면서 회사가 IPO 신청서류에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GM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의 IPO 신청이 여전히 예정대로 13일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연되더라도 며칠 이상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기업공개를 위한 이번 신청서류에서 파산보호신청과 구조조정 조치, 자금투입 상황 및 지분현황, 경영위험 요소 등을 기술하게 되지만 공모 주식수와 공모 예정가의 상하한선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보인다.
한편 GM은 정해진 기간 일정자금을 계속 융통할 수 있는, 회전신용편의(revolving credit facility)식 대출 50억달러를 확보해 기업공개에 대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이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금융위기 당시 GM에 500억달러를 긴급지원하고 지분 61%를 확보한 바 있는데 금년 4분기로 예정된 IPO 공모를 시작으로 향후 2~3년 몇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복안이다.
GM의 기업공개는 지난 2008년 3월 주식공모로 197억 달러를 조달한 신용카드회사 비자의 IPO 이후 미국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JP 모건 체이스와 모건 스탠리가 주간사 업무를 맡게 되며 이번 신용편의 대출에 참여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먼 삭스 등 10여개 은행이 인수단에 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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