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패션·화장품업체들이 기존에 잘 알려진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새 브랜드 런칭에 따르는 리스크와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서브 브랜드 런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 금강은 최근 이태리풍 가죽 잡화브랜드 ‘엠 브루노말리’를 런칭했다.
엠 브루노말리는 금강이 올해 초 론칭한 이태리 명품 브랜드 브루노말리의 서브브랜드로, 실용적인 디자인 및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이탈리아의 건축 양식에 기초한 육각 장식과 절제된 선들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제품, 커리어우먼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브랜드 콘셉트로 하고 있다.
비비안은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20세 여성들을 위한 서브 브랜드 ‘블루비비’를 선보였다.
신선하고 쿨한 느낌의 단어인 ‘블루’와 기존 브랜드인 ‘비비안’의 앞의 두 글자를 합성해, 기존 브랜드인 비비안에 비해 젊은 감각의 브랜드라는 컨셉이다.
블루비비는 지나치게 화려하고 성숙해 보이는 디자인보다는 심플하고 귀여운 느낌을 선호하는 20세 전후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와 같이 민감하고 약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을 위한 유기농 면을 사용한 브래지어·팬티 세트도 인기다.
코오롱패션의 영캐주얼 브랜드 쿠아는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 로포츠라는 새로운 컨셉의 서브브랜드 ‘로크’를 런칭했다.
‘로크’는 발레, 피겨 스케이팅, 요가 등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포츠를 일컫는 ‘로맨틱 스포티즘’을 제안해 새로운 소비자 니즈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오롱패션은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발랄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하고, 김연아가 제안하는 스타일을 브랜드에 접목한 ‘연아 라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업계도 서브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샤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어퓨’를 런칭했다. 어퓨는 건강함을 콘셉트로 기초 스킨케어부터 트렌디한 메이크업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공하는 미샤의 온라인전용 서브 브랜드다. 주 타깃은 메이크업을 막 시작하는 스무살 대학 새내기부터 사회 초년생 여성이다.
에스티로더그룹은 온라인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플러트를 선보였다.
플러트는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남자를 유혹할 줄 아는 여자’라는 브랜드 명처럼 개성 넘치고 유쾌한 메이크업을 표방하면서 20대 초,중반의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다. 250여 가지 립과 아이, 페이스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브랜드 사이트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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