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 포커스]지속가능한 브랜드개발에 필요한 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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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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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친환경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모든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친환경 등급을 매기는 그린라벨 정책을 5년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친환경 브랜드는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형 친환경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서 단순히 재활용이나 절약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지속가능한 친환경브랜드는 단순히 아껴서 남는 비용으로 만든 사회환원프로그램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미래 핵심사업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혁신 컨설팅업체인 메독더글라스의 마크 스토이버 그린혁신부문 부사장이 추천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한 5C'를 미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최근 소개했다.

◇ 경쟁력있는 브랜드(Competitive)

경쟁력있는 제품개발은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다.

친환경 브랜드라고 예외는 아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환경에 피해를 덜 주는 '착한' 브랜드이라는 이유만으로 웃돈을 주고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21세기 소비자들은 친환경브랜드가 경제적인 효율성이 높은 혁신적인 제품이기를 기대한다.

자동차산업에서 일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개발붐은 이러한 소비자심리를 가장 극명하게 알려주는 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친환경자동차에 호감을 가진 소비자의 47.1%는 적은 유지비를 갖아 큰 매력요인으로 꼽았고 친환경 요인 때문이라고 대답한 경우는 39.2%였다.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를 원하는 것이다.

◇ 고객의 눈에 맞춘 브랜드(Consumer Facing)

친환경브랜드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한다.

수요가 없는 제품개발은 효용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기업에 수익은 커녕 비용만 안겨다 줄 뿐이다.

특히 소비자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브랜드는 직접적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여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일례로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암앤해머는 식품첨가물인 베이킹소다의 활용분야를 넓혀 친환경제품 개발에 나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베이킹소다를 빵이나 과자를 만드는 데에만 쓰지 않고 베이킹소다의 세척능력에 초점을 맞춰 음식물 표면 세척 및 주방기기 세척, 치아 및 구강 세척에 쓰일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친환경브랜드로 거듭났다.

◇ 핵심에 충실한 브랜드 (Core)

핵심주력 분야의 친환경적 요소를 끌어내 만든 브랜드는 가장 쉽게 소비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 업체가 유기농 쇠고기를 이용한 제품이나 재활용 햄버거 포장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문외한의 사업분야에 뛰어들어 개발한 친환경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시장을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비 전문분야에서 무턱대고 친환경브랜드를 개발할 경우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희석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석유회사인 BP는 핵심사업을 외면한 채 곁가지인 친환경브랜드 개발에 집중해 실패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석유사업에 주력하던 BP는 최근 '석유를 넘어서(Beyond Petroleum)'라는 모토까지 내세우며 자사의 주유소에 태양열판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몰두했다.

비핵심사업인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집중하면서 전문분야인 석유사업을 소홀히 해 BP는 결국 최악의 인재라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낙인찍혔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성공하는 친환경브랜드를 개발하려면 쌍방향의 소통(Conversational)과 신뢰(Credible)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성공하는 친환경브랜드를 개발하려면 쌍방향의 소통(Conversational)과 신뢰(Credible)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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