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野 '집중 비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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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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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에 대해 정치권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에 대한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야권은 '안하무인격 인사' '오만의 극치 인사'라며 강한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영준 국무차장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며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분을 오히려 영전시킨 오기 인사 이 정권의 오만한 인사가 어디까지 갈까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 내정된 차관급 인사 절반이 영남 인사로 구성됐다"며 "부끄러운줄 모르고 자신들만 챙기는 안하무인 정권"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박영준 국무차장의 지경부 차관 내정을 철회하고 박 차장은 당장 검찰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또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회의장, 여당대표, 국세청장, 국정원장 등 국가 요직은 모두 영남인사"라며 "참말로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제 그만 먹어라"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 마디로 가관이다. 또 다시 중용, 권력의 좀비들이 난무하는 차관인사"라며 "베짱인사이고 오만의 극치인 인사"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까지 특임장관 밑에 차관은 없었다"라며 "이번에 이재오 특임 장관 후보자 밑에 자리를 신설해 19대 총선을 준비하는 그림자가 곳곳에 보인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억이 막힐 따름"이라며 "국민과 야당은 뭐라고 하든 내맘대로 인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인사의 원칙으로 `업무연속성'과 `소통강화' 2가지를 꼽은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친서민.중도실용의 국정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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