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케이씨씨(KCC)ㆍ현대중공업 합자사인 케이에이엠(KAM)이 순손실 지속으로 설립 3년 만에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KAM은 1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작년말 2401억1300만원에 달했던 자기자본이 반기말(6월30일) 현재 2227억6800만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 자본금(2400억원)을 172억3200만원 하회하면서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1587억5500만원에서 2419억97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66.11%에서 108.63%로 늘었다.
화학업체인 KAM은 설립 원년인 2008년을 제외하면 적자를 지속했다.
작년 전체 순손실 규모는 1억7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번 반기에는 173억4500만원으로 증가했다.
KAM은 2008년 5월 범현대가인 KCC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51%와 49% 비율로 자본을 출자해 설립됐다. 주요사업은 폴리실리콘 제조와 판매다.
이번 반기에 KAM과 최대주주 KCC 간 매입ㆍ매출 규모는 91억39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KAM 전체 매출에서 34%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KCC 생산기술본부장을 지낸 김성수 대표가 설립 원년부터 KAM을 이끌고 있다.
이 회사 계열사는 상장사 KCC, KCC건설과 비상장사 금강레저, 고려시리카, 코리아오토글라스, 상아탑, 완주흰여울, 보령흰여울, 아르케솔라를 합쳐 모두 10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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