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장관은 13일(현지시각) 미 해병대 기념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북한은 미얀마,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미사일과 무기류 밀수출을 계속해 왔고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오갔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 의회나 연구기관에서 북한이 헤즈볼라.하마스와 무기 밀수출 등 군사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관리가 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게이츠 장관의 발언이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 변화를 뜻하느냐는 RFA측의 질문에 "게이츠 장관의 발언을 그 자체로 받아들여 달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5일 '2009테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주시중'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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