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비 리튬 회수율 3배 높여... 현지 관계자들 뜨거운 관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볼리비아 우유니 프로젝트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볼리비아 라파스 시내 Radisson 호텔에서 '우유니 염수 중 탄산리튬 제조기술 개발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엑또르 꼬르드바 에기데르 광업제련부차관, 루이스 알레르또 에차수 증발자원 총책임자 등 볼리비아 정부관계자들과 한국사업단의 3개 기관 대표 및 지식경제부․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매장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마그네슘 등 불순물이 고농도로 존재하고 자연증발량이 칠레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개발여건이 불리해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게 광물자원공사의 설명이다.
독자적인 기술이 없고 자금도 부족한 볼리비아는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각 국에 우유니 염수로 탄산리튬을 제조하는데 대한 기술연구를 진행하고 그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은 광물공사를 주축으로 RIST, KIGAM 등 3개 기관이 금년 초부터 사업단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설명회에서 RIST 원장인 권오준 기술사업단 단장은 ▲진공증발방식 ▲리튬흡착기술 등 총 3가지 공정을 발표했다. 이 방식은 매우 고효율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연구결과에 대해 “리튬 회수율을 예로 들면, 칠레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매우 우수한 결과다. 리튬이온흡착이나 진공증발 등 독창적 기술은 다른 나라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의 연구발표에 볼리비아 정부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볼리비아와 한국은 우유니 인근 리오그란데에 설립 중인 파일롯 플랜트에 한국 측 기술진 2명이 참여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김 사장은 "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COMIBOL)만이 개발·생산할 수 있었던 우유니 리튬 개발에 향후 한국의 참여와 함께 국내반입 가능성도 열리게 되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부터 우유니 리튬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전략을 펼쳐왔다. 이상득 의원은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에 3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COMIBOL 및 과학위원회와 MOU를 맺은 뒤 리튬분야의 한국 최고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공동으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더불어 한국 정부는 볼리비아에 교량․병원의 설립을 지원하고 양국간 인적교류를 넓히기 위해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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