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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IT株 4개월째 1조이상 매수…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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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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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개인투자자가 외국인투자자와 반대로 정보기술(IT)업체 주식을 4개월째 월평균 1조2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현황을 유관기관이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13일까지 전기전자업종을 1조21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기가스ㆍ금융도 매수했지만 규모는 각각 1162억원과 811억원에 불과했다.

전기전자에 대한 개인투자자 선호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5월에 전기전자를 1조78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거래소가 업종별 매매현황을 집계한 2000년 3월 이후로 최대 수치다.

6월에 1조933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전달에는 1조411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5월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전기전자를 4개월째 1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최근이 처음이다.

작년 9월(1조2000억원)과 10월(1조1000억원) 두 달 동안 1조원 넘게 순매수했을 뿐이다.

개인투자자가 이달에 사들인 IT 종목은 삼성전자(3964억원)ㆍ삼성전기(3788억원)ㆍ하이닉스(3573억원)ㆍLG이노텍(1811억원) 순으로 많았다.

다만 수익률은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탓에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사들이다가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반영해 전기전자를 매도했지만 개인은 가격을 우선시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로 전기전자가 약세를 보이자 지금껏 가격부담으로 망설였던 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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