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토지경매로 집값 잡는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 정부가 과열된 집값 잡기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지난 13일 토지공급량을 늘려 소형 주택 보급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하반기 주택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억제조치도 내놓을 계획이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쥔화(曾俊華·John Tsang) 홍콩 재정사 사장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입찰 가격과 상관없이 회계년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홍콩 내 토지 세군데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홍콩 토지경매제도의 경우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정부 측 토지가격의 최저가의 80%에 달할 경우에만 토지를 경매에 부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 속에서 홍콩 내 주택버블현상이 우려되자 홍콩 정부는 이같은 파격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 

세 군데 토지 내 주택이 완공되면 소형주택 540여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홍콩 정부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정쥔화 사장은 "홍콩 정부는 더 많은 농업용 토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홍콩 집값 잡기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보였다.

최근 장기간 이어지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홍콩 집값은 주택 경기가 침체를 보였던 2008년 말보다 45% 오른 상태라고 WSJ는 덧붙였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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