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스터KO' 김지훈(23.일산주엽체육관)이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김지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러레이도의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미겔 바스케스(23.멕시코)와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12라운드)에서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패(0-3)했다.
김지훈은 복싱 4대 기구 가운데 하나인 IBF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한국 복서의 미국 챔피언 원정 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지훈은 초반부터 자신 있게 몰아붙였으나 맞싸움을 피한 채 잽을 던지며 교묘하게 경기를 운용하는 바스케스의 전략에 말렸다.
김지훈이 서두르며 여러 차례 헛 스윙을 날리는 사이 바스케스는 작은 펀치를 때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2라운드부터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안정을 찾았지만 3라운드에서 수차례 안면 강타를 허용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김지훈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바스케스에게 기분 나쁜 펀치를 계속 허용하며 포인트를 잃었다. 바스케스는 지능적으로 팔을 잡고 반칙성 헤드 버팅을 시도하며 김지훈의 페이스를 무너뜨려 갔다.
바스케스는 8라운드에서 관자놀이에서 피가 나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김지훈은 공격의 흐름을 돌려오지 못했다. 결국 바스케스는 끝까지 지능적으로 경기를 운용하면서 김지훈의 강펀치를 잘 피해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26승(12KO)3패가 됐다.
김지훈은 IBO 타이틀 반납 후 지난 2월13일 미국에서 흑인 복서 타이런 해리스(미국)를 5라운드 TKO로 이기면서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5월22일 아메스 디아즈(파나마)도 미국에서 1라운드 TKO로 제압하면서 IBF 챔피언 도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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