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硏 등 이대통령 8.15 기념사에 혹평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역사의식이 부재하다!"

15일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등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국실행위원회 소속 80여개 단체는 논평을 내고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역사의식이 부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 대통령의 경축사 기조는 일제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경축사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한 역대 대통령의 기념사 가운데 최악" 이라고 혹평했다.

단체들은 이어 `최근 일본 정부가 총리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한 것은 진일보한 노력이며, 한·일 양국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경축사 내용에 대해 "과거를 묻어두고 가자는 일본의 요구에 완곡하게 응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식민지 피해를 실제 해결하는 구체적인 조치만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며, 한국 정부도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더 책임 있고 근본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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