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이 충남 천안의 천안공원묘원에 영면했다.
15일 새벽 불교식으로 치러진 故 앙드레 김의 장례식에는 유족과 지인, 연예인 관계자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패션계,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져 고인의 폭넓은 행보를 가늠케 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홍정욱· 유정현 등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또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농구선수 우지원, 역도선수 장미란, 프로골퍼 신지애 등 스포츠계 인사들과 김형철 공군소장 등 공군 관계자 20명, 조지프 필 주한 미8군 사령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고인의 운구는 발인 후, 흰색으로 장식된 운구차에 실려 30년 넘게 살았던 자택과 의상실, 경기도 수원시 기흥에 위치한 아틀리에를 거쳐 오전 11시 42분께 충남 천안의 천안공원묘원에 도착했다. 천안공원묘원은 고인의 양친이 영면해 있는 곳이다.
이날 고인의 아들 김중도(30)씨는 영정 사진을 가슴에 안고 영면 장소로 고인을 안내했다. 이어 스님들이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추도불경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연예인 가운데는 배우 김희선이 이날 장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말없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그는 조문객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허토(장사를 지낼 때 상제들이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에 뿌리는 일)를 하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한 채 묘 터에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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