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아랍 동맹국들에 최신형 무기류를 대규모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국가들에 모두 60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무기 거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우디에 F-15 전투기 82대를 300억 달러에 인도하는 것이다. 사우디는 또 공격용 아파치 헬리콥터 60대의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미국에서 9억 달러에 들여오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주 대(對) 쿠웨이트 무기판매 계획을 미 의회에 통보했다.
쿠웨이트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15 '사일런스 이글'과 공중급유기 등의 도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이란과도 가까운 걸프 지역의 국가인 오만은 미국의 F-16 전투기 18대를 35억 달러에 사들일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아랍국들에 대한 이 같은 무기 공급이 중동 지역의 세력 균형을 깰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고,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신형 무기류에 대한 우선적 접근권을 보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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