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체인업계, 대만으로 몰려든다

  • 메리어트, W 호텔, 르 메르디앙 등... 나날이 급증하는 중국 대륙 여행객 겨냥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글로벌 호텔 체인이 나날이 급증하는 중국 대륙 관광객을 겨냥해 대만으로 몰려오고 있다.

중국인의 대만 관광이 전면 허용된 가운데 올해 대만 내 중국인 여행객 수가 일본 여행객 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호텔 체인업계가 대만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메리어트·르 메르디앙·W 호텔 등 글로벌 호텔체인 업계가 대만 호텔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여유국 통계 자료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대만 호텔산업에는 총 830억 대만달러가 투자돼 45개 호텔의 1만865개가 넘는 객실 수가 새롭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가 대만 쉐어우드 호텔과 전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의 협력.

대만 최고급 호텔업체인 쉐어우드 호텔 빅터 초우 사장은 최근 메리어트 호텔과 62억 대만달러(2300억원 가량)를 투자해 총 객실 수 352개 규모의 프랜차이즈 호텔을 설립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호텔 체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그룹 소유의 르 메르디앙 호텔과 W 호텔 역시 타이베이에 올해 안으로 호텔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대만 신쿵 파이낸셜 그룹과 협력해 오는 11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융센터 빌딩 인근에 총 객실수 160개의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 호텔도 대만의 유니프레지던트 그룹과 손을 잡고 오는 12월 총 객실 수 403개의 호텔을 대만에 오픈할 예정이다.

마테잉 DBS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내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은 향후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특히 양안 간 직항 노선이 확대되면 비즈니스 거래도 더욱 활발해져 호텔 산업도 더욱 활황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UN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금융위기 속에서 전세계 관광 소비액은 동기 대비 9.6% 떨어져 8520억 달러에 그친 반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을 제외한 중국의 관광소비액은 오히려 437억 달러에 달해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독일·미국·영국에 이은 세계 4위의 관광소비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올해 총 5400만명의 중국인이 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빅터 초우 사장은 최근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레저·컨벤션·전시회를 위한 대만에 종합 컴플레스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대만여유국은 올해 120만명의 중국 관광객(비즈니스 관광객 포함)이 대만을 방문해 지난 40년 넘게 대만 내 최대 관광객 수를 자랑하던 일본(113만명)을 제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중국과 대만은 현재 단체 관광만 허용되고 있는 대륙 주민의 대만 여행을 향후 개인 여행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따라서 현재 이에 대한 연구조사가 양안 간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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