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7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소폭 늘었다.
하지만 전년의 같은 기간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이달 거래량도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7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2227건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월(3만454건)에 비해서는 5.8% 늘었지만 최근 4년간 동월평균(4만394건)에 비해서는 크게(20.2%) 줄어든 것이다. 특히 전년 동기대비로는 1만3243건(29.12%)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전월 대비 각각 7.4%, 5.5% 증가했고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해서는 58.8%, 55.4% 감소했다. 지방은 대구(31.9%), 경남(23.0%), 부산(18.3%) 등에서 최근 4년간 동월평균과 비교해 증가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보류 및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언급 등이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하고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까지도 기존주택의 거래가 굉장히 부진한 상황으로 추석 이전 가을 이사철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이달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동기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일부 소형 아파트나 주요 지역의 급매물 정도만 거래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을 살펴보면 서울 송파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77㎡(8층)는 지난 6월 최고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10억9800만원으로 4800만원 올랐다. 서울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아파트 73㎡(3층)도 6월 11억5000만원에서 7월 11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77㎡(2층)은 6월 8억7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500만원으로 4000만원이 낮게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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