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국토해양부)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인 준설작업으로 홍수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16일 지난달 말까지 4대강의 준설량은 전체의 26%인 1억3800만㎥로 100년 빈도의 홍수량 대비 최대 1.7m의 홍수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4대강의 준설량을 컴퓨터 프로그램(HEC-RAS)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남한강 여주교~남한강교 구간 12.3km에서는 0.66~1.23m, 낙동강 구미보 11.4km 상류 지점에서는 최고 1.7m 까지의 홍수위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한강 강천보에서는 1.0m, 낙동강 낙단보는 1.49m 등 보 구간에서는 0.05~1.49m까지 평균 0.45m 정도의 홍수위가 저하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특히 지난달 11일 영산강 유역 집중호우 시 급격한 하천유량 증가로 인해 홍수주의보가 발효됐으나 본류 준설로 인해 홍수위가 최대 0.94m까지 낮아져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6일과 17일 함안·합천지역에 213mm, 지난 8일과 11일 태풍 '뎬무' 상륙시 합천 243mm, 고령 178mm의 비가 내렸으나 4대강 공사구간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이처럼 홍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준설에 의해 홍수 시에 같은 양의 강물이 흘러도 예전보다 수위가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라며 "남은 우기 동안 추가로 태풍이 올 경우에 대비해 그동안 마련한 수해방지대책을 더욱 내실화하고 태풍에 따른 대비에도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대운하와의 관계를 전면 부정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4대강 사업에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구상이 빠졌고 운하 건설에 필수적인 갑문과 터미널 설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낙동강 상류와 금강·영산강·한강의 주요 구간 최소수심이 0.5~3m에 불과해 화물선 운항이 불가능하며 수로도 직선화되지 않고 기존선형을 유지한다 주장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