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영국ㆍ독일ㆍ덴마크 등 EU 국가들이 해상풍력을 적극 장려하고 있어 관련 프로젝트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향후 발주될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홍콩 선사 'Swire Pacific Offshore'로부터 옵션 1척을 포함해 총 2척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수주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두 번째로 수주한 것이다.
인도 예정일은 오는 2012년 6월이며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척당 2억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조 후 유럽 지역에 투입된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11월 독일 알베에(RWE AG)로부터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3척(1척 옵션포함)을 4억50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이 선박은 플랫폼 형태로는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이다.
중국 업체인 COSCO도 최근 덴마크 에너지 업체 'DONG Energy'로부터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주했다.
이처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발주가 늘고 있는 것은 해상풍력 설비장비의 수요가 한계에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EU를 중심으로 선진국들은 대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는 오는 2050년까지 필요전력의 100%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석유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2020년까지 5000~7000개의 해상풍력발전기를 추가로 건설, 25GW 수준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ㆍ중국ㆍ독일 등도 해상풍력발전의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는 △용지확보의 용이성 △육지보단 강한 바람 △저소음 등을 이유로 해상풍력시장이 연간 3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해상 설치기간의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며 "대부분의 해상구조물은 그 목적에 맞게 특수제작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 발전은 여러 발전기가 동시에 설치돼야 하기 때문에 해상크레인을 사용할 경우 비용이 높아진다"며 "비용절감 차원에서도 풍력 전용 특수 설비선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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