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끝~"

  • 경제부처 업무현장 복귀…현안 준비 박차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과천 경제부처가 8월 둘째주까지 성수기 하계휴가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업무현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경제부처 수장인 기획재정부 세제실은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오는 23일 내놓을 내년 세제개편안 마무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년 농사의 시작단계인 만큼 꼼꼼한 검토를 통해 세금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 등은 최근 표방한 친서민·친중소기업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달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을 '중소기업 지원대책' 조율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추석을 앞두고 들썩이는 물가를 잡기 위한 종합대책에 담겨질 내용도 관심사다.

예산실장에서 2차관으로 승진 내정된 류성걸 내정자는 17일 취임식 없이 공식적인 차관직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예산실 직원들에 대한 연쇄 인사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내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업무 공백이 발생할 경우 예산안 제출은 물론 국정감사 준비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하계 휴가 기간이 거의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다"며 "추석전까지 처리해야 할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당분간 바쁜 나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8 개각에서 수장교체를 피해간 재정부와 달리 장관 교체가 예정된 고용노동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은 밀려있는 업무처리에 여독을 풀 겨를이 없다.  

지경부 직원들은 당장 오는 23일 열리는 이재훈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실·국 업무보고에 한창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이 내정자 부인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와 관련 "인사청문회에서 자연스레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최근 발생한 성동구 행당동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폭발과 관련, 가스용기 관리의 주무부처로서 당초 계획한 대로 내달 17일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아래 뛰고 있다. 

이날 취임식을 갖고 국무총리실에서 지경부로 보직이 바뀐 박영준 2차관은 자신에 대한 인사를 두고 여야 정치권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재수 1차관과 정승 2차관도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개최했다. 양 차관은 유정복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전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분간 업무파악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이들 부처와는 달리 고용부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아직까지 박재완 장관 내정자가 업무파악에 의욕을 보일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주무부처로서 높아진 위상덕택에 한껏 고무돼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후임 장관 내정자가 워낙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덕에 직원들이 어느때보다 업무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경제부처 후임 장관 내정자들 가운데 가장 빠른 20일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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