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대장암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대장암에 대한 조기발견 및 검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앙드레 김은 지난 2005년 대장암 수술과 담석 제거수술을 받은 이후 줄곧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앙드레 김이 수술 당시 이미 대장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 후 항암치료 등을 받으면서 건강에 무리가 생겼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조기검진 및 발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처럼 대장암은 조기 발견 후 수술 시 생존율이 95%에 이르지만 방치하면 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져 말기에는 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되는데 림프절 전이가 관찰되고 재발 위험이 높은 3기와 복막,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에는 수술 후 반드시 항암치료를 필요로 한다.
현대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가족력과 음식물 섭취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육류 위주의 서구형 식단은 식이섬유가 부족해 소화과정에서 유해 물질과 세균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발암물질의 대장 체류 및 접촉시간의 증가로 대장암의 발생율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채소와 과일, 곡류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과 물을 섭취하는데 주력하고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은 대장암의 근원이 용종과 관계가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 용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조용걸 소장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50세 이후엔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직계가족 중 유전성 대장암이 확인되는 등 가족력이 있을 경우는 40세 이후 혹은 20~30대부터 2~3년 주기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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