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김희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지하별관 회의실서 열린 2010년 1회 을지 국무회의에서 "을지연습은 평화를 위한 훈련이고 전쟁을 억지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와 관련해 "철저하게 준비했을 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매년 하던 을지연습이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간 긴장이 강화된 상황에서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외국을 보면 분단된 나라가 아님에도 비상훈련을 엄격히 한다며 "분단된 나라로서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을지연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제35회 국무회의에서 생활물가가 걱정스럽다고 언급하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지금부터 추석 물가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해서 서민들이 물가로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을 비롯,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차관급 29명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에는 13일 발표된 인사 외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권영규 서울시 1부시장, 김영걸 서울시 2부시장,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수원 특허청장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국군 5만6000명과 미군 3만여명 등 총 8만명이 참가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주간의 일정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사령부가 주관하며 특히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4천여개 기관에서 40만여명이 참가한다.
연습기간에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한 대테러 대비훈련이 민.관.군 통합으로 강도 높게 진행된다. 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잠수함(정), 특수전과 북방한계선(NLL) 및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국지도발 등의 유형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위기관리연습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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