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상반기 실적 '양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16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정부의 리베이트 연동인하제 등 새 약가제도 시행 이후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활동이 위축됐음에도 불구 올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 일부상위제약사와 신일제약, 영진약품 등 중소제약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폭으로 줄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11개 상위 제약사와 19개 중소제약사들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위 제약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3.51%, 32.29%, 33.61% 성장했고 중소 제약사 또한 각각 11.33%, 20.17%, 7.14% 증가했다.

제약사별로는 상반기 매출 기준 업계 1위 녹십자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녹십자의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72.87%, 231.72%에 달했고 순이익은 267.87% 급증했다.

2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아제약이 차지했다. 동아제약 매출은 8.09%, 영업이익은 31.73%, 순이익은 84.47% 성장했다. 이어 종근당과 동아제약, 유한양행, 중외제약 등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수익성도 악하되는 등 2중고를 겪었다.

두 제약사 모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다는 점과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악재 등이 실적 저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쌍벌제 이후 의원급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은 매출마저 마이너스 성장, 매출 기준 업계 5위로 밀려났다. LG생명과학도 종근당에 밀려 순위가 한단계 내려 앉았다.

중소제약사들도 상위제약사들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중소제약들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면서 외형상 몸집은 커졌으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이른바 거품 성장했던 올 1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사상최대 반기 실적을 낸 대원제약이 돋보였다. 대원제약의 매출은 35.17%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 86.44%, 70.38% 늘어났다.

이어 동국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 영진약품이 매출 600억원을 달성했고 이연제약과 명문제약은 매출 500억원 문턱을 넘어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다양한 악제속에서도 제약업계 대부분이 성장세를 이뤘다"며 "정부의 각종 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발빠르게 시행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ys46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