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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계열 브랜드무브 내부거래 70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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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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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브랜드무브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내부거래 규모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고대행업체 브랜드무브(3월결산)는 2010 회계연도 2분기(7~9월)에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상품ㆍ용역 거래액을 연초 계획보다 694.49% 늘어난 2억7410만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앞서 9일 이사회를 열어 의결했다.

브랜드무브는 2분기 미래에셋생명보험과 상품ㆍ용역 거래액도 연초보다 55.21% 늘어난 4억551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번 2분기에만 미래에셋자산운용ㆍ미래에셋생명보험과 상품ㆍ용역으로 거래하는 규모는 2009 회계연도 전체 브랜드무브 매출 가운데 20%에 육박한다.

브랜드무브가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늘리기로 한 것은 2007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규모를 신고해야 하는 대기업집단 산하 자회사 대부분이 애초 신고액을 유지 또는 감액시키고 있는 만큼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랜드무브는 자산총계 30억7900만원으로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외부감사법 대상(100억원 이상) 기업에서 제외돼 있다.

이 회사는 2009 회계연도에 매출 41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9500만원과 14억7600만원에 달했다.

브랜드무브는 2007년 8월 계열사인 케이알아이에이(KRIA)가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다.

KRIA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최대주주(43.68%)로 있는 부동산관리회사다.

박 회장 부인인 김미경씨도 이 회사 지분을 10.24% 보유하고 있다. 자녀인 하민ㆍ은민ㆍ준범(각각 8.19%ㆍ합계 24.57%)씨와 다른 친인척 보유 주식까지 합치면 박 회장 일가 지분율은 90%에 육박한다.

KRIA는 미래에셋금융그룹 양대 주력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 지분도 각각 37.71%와 9.95%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RIA가 향후 미래에셋금융그룹 지주전환시 그룹 전면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주전환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주력 계열사와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KRIA나 이 회사 자회사 브랜드무브 간 내부거래 확대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투자를 확대하면서 해외법인 광고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맞춰 브랜드무브와 상품ㆍ용역 거래 규모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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