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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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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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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6일 재정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지하철공사 부채 감축의 일환으로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송원가와 투자원가를 감안한 1인당 적정운임이 1434원인 데 따라 운임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을 하고 있으므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각 지자체별로 의회 협의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야 하므로 인상 여부와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100원~200원 가량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는 현재 2조8076억원에서 2014년 4조7956억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예상이다.

25년 이상 경과한 1~4호선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재투자비 3조4105억원과 9호선 연장 구간 건설비 6357억원 등 4조462억원의 추가 재정 소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반재원으로 9호선 연장 건설비를 전액 충당하고, 지하철 공사들의 원가 절감과 수익 창출 등 자구노력, 시 재정지원으로 1조4000억원 수준의 재투자 소요재원을 자체 조달하기로 했다.

요금 인상은 구조적인 부채 증가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와 함께 역세권 및 차량기지 개발, 역사 내 상가 조성과 광고 사업 등 부대 수익 창출, 국내외 철도 사업 진출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등, 양 지하철 공사에 대한 구조적 적자요인 해소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검토된 바 있으나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인상폭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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