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고속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하반기에도 순항 예고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중국 경제는 여전히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간투자ㆍ에너지소비 효율성 증가ㆍ수출 구조 개선 및 지역 경제 균형 발전 등 분야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것.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16일 중국이 고속발전기에서 안정발전기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양호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7월 거시경제 지표에 따르면 공업생산과 투자규모 및 수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자연스런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은 상반기 이미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하반기 경기가 둔화된다고 해도 올해 목표인 ‘바오바(保八) 전략(경제성장률 8%유지)’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36조(공공부문 건설에 민간투자를 허용하는 정책)’의 시행으로 민간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7월까지 민간투자 규모는 중ㆍ대도시 및 진(鎭ㆍ우리나라의 읍에 해당)급 도시의 고정자산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퍼센트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민간투자 증가율은 39.1%에 달했다.

민간투자 활성화는 경제 발전 방식 개선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중국은 이를 통해 하반기 정부 주도 건설 프로젝트 감소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수출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농업ㆍ경공업ㆍ자동차 및 부품 등 전통 수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하이테크 산업 기반을 육성하고 국가급 디자인 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또한 아프리카ㆍ남아메리카 및 중동은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에너지 및 자원 소모성 산업을 억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의 지역 경제발전 균형계획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전역에서 GDP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중, 하이난섬(海南島) 관광지역과 톈진(天津)시를 제외하고는 전부 중서부 지역 도시들이었다“고 밝혔다.

GDP총액에 있어서도 서부와 중부 지역은 동부 지역을 앞서나가고 있다.

서부의 GDP 총액은 전년 대비 33% 상승한 6000억 위안(약 106조원). 중부는 전년대비 29% 상승한 6300억 위안(약 111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지역의 GDP총액은 2조800억 위안(약 494조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haojizh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