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수입차 10% 시대, 회사는 이자놀이.불법 등 ‘역주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16 16: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금융상품.AS 소비자 위한다며 주수익원 활용
-경기도 자동차 하치장 2년째 불법 운영 발각

수입차 10% 시대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에만 급급하고 있는 수입차 회사들의 행태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벤츠.BMW 등 독일 브랜드를 필두로 한 수입차 브랜드는 올 3월부터 5개월째 매월 7000대 이상이 판매, 지난 5월부터 내수 점유율을 사상 처음으로 7%대로 끌어올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 내수 점유율 8% 돌파, 수년 내 ‘수입차 10%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처럼 수입차 비중이 늘며 국내 20여 수입차 회사들의 수익성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벤츠.BMW 같이 금융캐피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 같은 금융 자회사를 통해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본지 취재 결과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낮춘다’는 명목 하에 대부업 수준의 고이율 금융상품을 운용, 국내 캐피털 회사에 비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독점을 통한 고수익 챙기기도 고질적인 관행도 여전했다. 수입차의 부품 및 수리비는 국산 동급 모델에 비해 여전히 세 배 이상 높았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수입에 따른 비용 때문”이라고 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외산차라고 해서 부품 가격이 더 비싸지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즉 부품가 독점에 따른 또다른 수익 늘리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

이런 가운데 수입차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보세구역이 2년 넘게 허가받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는 점도 본지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수입차 통관에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을 뿐더러, 곳곳에 헛점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차값 낮춘 수입차 회사들? 돈 버는 곳 따로 있다

벤츠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주력 모델 E300의 가격을 구형 모델에 비해 680만원 낮춘 6910만원으로 책정, 큰 인기를 끌었다.

벤츠코리아는 이 같은 가격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총 8911대를 판매 매출 6751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당기순이익도 2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숨겨진 실적은 또 있다. 같은 기간 리스.할부 등 금융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영업수익 2004억원, 영업익 70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벤츠코리아와 벤츠파이낸셜서비스 두 곳 모두 독일 다임러AG(각각 51%, 60%)와 한성인베스트먼트(각각 60%, 20%)가 지분을 소유한 관계사로 결국 두 곳 수익 모두 벤츠코리아에 흘러가는 셈이다.

BMW코리아도 마찬가지다. BMW는 지난해 환차손 등으로 인해 2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반해 관계사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영업익 308억원, 당기순익 2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만회했다.

이들 기업은 소비자의 초기 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리스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이자놀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일례로 5430만원인 벤츠 C220을 30%의 선수율(초기 납입 금액)로 리스 구매할 경우 초기 납입금은 1629만5900원으로 줄지만, 36개월 월 납입금 140만800원을 합하면 6672만원이 된다. 차량 가격이 1200만원 이상 훌쩍 뛰어버리는 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