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안부에 탈북감시 '타격대' 가동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이 인민보안부 내부에 탈북자 감시와 단속을 담당하는 이른바 '타격대'를 가동하고 있다고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16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을 인용, “지난 7일 탈북자 도강을 막는 전인민적 감시에 나서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침이 떨어진 이후 인민보안부에 새로 입대한 대원 2000여명으로 ‘타격대’가 조직돼 시·군(구역) 단위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특히 도강자(탈북자)나 행방불명자가 있는 세대를 철저히  감시하고 수입에 비해 생활 수준이 높은 집도 면밀히 조사한다”면서 “도강자의 집에  접근하는 외부인은 일일이 신분과 용건을 확인하고 신분이 불투명하면 바로 보위부에 넘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밖에도 무단결근자에 대한 추적 범위 확대, 인민반 외부출입자 단속, 숙박검열 등 탈북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북한은 시장단속과 야간순찰 등을 하는 ‘규찰대’, ‘질서유지대’, ‘순찰대’ 등을 조직해 주민들의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단속한 바 있지만 탈북자 감시만을 목적으로 ‘타격대’를 조직하기는 처음이라고 방송은 말했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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