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날 지하철 요금 인상방안과 관련해 불과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올해 인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2년마다 100원씩 인상하는 게 기본이지만 지난 3년간 요금을 올리지 않은 상태"라며 "당초 인상을 발표했지만 대중교통 요금이 서민들과 직결, 지하철 요금은 수도권 교통체계와 연결돼 있고 정부 물가정책과도 연동되는 사안이라 서울시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또 "100원 올리면 1200억원 정도 수입이 늘어나는데 이 금액은 올해 2조8000억원대에 달하는 두 지하철공사 부채의 10분의 1,2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라면서 "서울시의 희망 사항이니 시기를 못박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진데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생활과 관련한 물가를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철회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