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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통화 정책기조 매우 완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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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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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 3.0% 웃돌 것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통화 정책기조는 매우 완화적이며 물가 상승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강연에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인상폭이 크지 않았고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잠재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같은 현재의 실물경제 상황을 비춰봤을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완화적(highly accommodative)"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4분기에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중심치(3.0%)를 웃돌 거란 전망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며 "상반기의 성장률 급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는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실제 국내총생산(GDP)은 우리 경제의 잠재력(잠재 GDP) 수준으로 높아져 잠재 GDP에서 명목 GDP를 뺀 'GDP 갭(격차)'이 하반기 중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화 정책의 또 다른 변수인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회복 속도가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회복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위험은 적다는 게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의 공통된 전망"이라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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