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최근 수출주의 부진은 수출증가율 하락과 대중국 수출 기여도 하락 등 수출 모멘텀 약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당분간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수주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중섭 연구원은 "KOSPI 50 내 수출주와 내수주의 주가수익률을 비교하면 7월 초 이후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근 규모면에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지만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과 같은 모멘텀 측면에서는 현저한 감소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규모순으로 한국 4대 수출품인 선박, 반도체, 승용차, 평판디스플레이 중 선박을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FRB가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전일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들 품목의 모멘텀 둔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위안화가 8월 들어 큰 폭으로 절하돼 대중국 수출에 불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내수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비해 국내 경기모멘텀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표적인 내수주인 철강(POSCO, 현대제철 등), 유통(신세계, 롯데쇼핑 등), 은행주(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 수출 모멘텀이 감소하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과 관련된 일부 업종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며 "중국 소비수준 향상에 따른 저변 확대로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락앤락,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등 업종 및 종목의 주가 강세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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