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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낙폭과대주'도 옥석가리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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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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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낙폭 과대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더 심한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낙폭 과대주'에다 대형주라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그 가운데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최근 5거래일의 가장 큰 낙폭을 나타낸 종목은 대한전선(-24.29%)이었다. 이어 알앤엘바이오(-14.77%), 현대상선(-9.61%), 한미홀딩스(-9.44%)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종목들은 대부분 개별적인 악재를 맞아 낙폭을 키운 경우다.

대한전선은 지난 12일 35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고, 알앤엘바이오는 13일 당초 129억9300만원이라 공시했던 1분기 당기순이익을 8600만원 순손실로 정정공시했다.

이밖에 등락률 하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한국철강(-9.26%)과 한국금융지주(-8.70%)도 실적 악화라는 폭탄을 맞아 급락했다.

한국철강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6.5% 줄었고,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60.3% 하락한 것으로 최근 잠정 집계됐다.

주가와 펀더멘털이 함께 흔들려 대폭 하락했다면 추세적인 반등도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 중에서도 지수가 빠질 때는 버티고, 올라갈 때는 탄력적으로 뛸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내년에 공급 부족이 예상되거나 중국 내수 소비와 국내 금리 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 유망하다"며 삼성테크윈,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어 "8월말~9월초께 미국 IT수요가 확인되고 중국 소비 지원 정책이 추가로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단기투자라도 그때까지 내다볼 것"을 권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요즘 환매 구간이기 때문에 운용사들이 많이 갖고 있는 종목들은 주가가 리바운드하면서 대량으로 털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낙폭 과대주 중에 투자할 종목을 고를 때는 수급적인 측면도 고려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기관이 많이 가진 종목은 피하라는 조언이다.

강 팀장은 신세계, 현대제철, LG화학, 현대차 등을 꼽으며 2~3개월 안에 지수와 함께 주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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