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이 미국 제재국인 쿠바, 이란, 리비아, 수단, 버마 은행과의 불법 거래로 2억9800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6년 사이 미국 국내법인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던 바클레이스은행은 이날 합의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바클레이즈 은행과 미 법무무는 바클레이즈 측이 이법을 준수한다는 것을 미 연방 검찰에 입증시키는 조건으로 앞으로 2년 간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바클레이스는 미국 정부에 1억4900만달러를, 이와 별도로 기소 연기 합의로 뉴욕 맨해튼 검찰에도 1억4900만달러를 내야 한다.
바클레이스는 자발적으로 일부 거래내역을 공개했다고 전해졌다.
연방판사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으나, 바클레이스는 합의서에서 제재의 책임을 완전히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6년 바클레이스는 미국 제재를 위반한 거래 내역 4건을 자발적으로 공개한 후, 2007년부터 미국 연방 검찰과 주검찰에 협조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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