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기업, 해외 M&A시장 진출 활기"-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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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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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 회복과 자국 통화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아시아지역 기업들이 다시 대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몇주 사이에만 홍콩 부동산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인프라기업 청쿵그룹, 태국의 참치 메이커 타이유니온포로즌(TUF), 한국석유공사 등이 아시아 밖에서 M&A를 선언했다.

지난달 청쿵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프랑스전기의 영국 전기공급 네트워크를 50억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했고 TUF는 프랑스 해물통조림업체 MW브랜즈를 8억6720만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스코틀랜드의 다나페트롤리엄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인도 자동차기업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는 최근 쌍용자동차 우성협상자로 선정됐고 일본 식품업체 기린홀딩스는 타이거맥주 제조사인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의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대외 M&A 규모는 제안가 기준으로 1327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뤄진 M&A보다 규모가 두 배 이상 더 큰 것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같은 기간의 1427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2008년 사상 최고치인 1970억 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다만 355억 달러 규모였던 푸르덴셜의 AIA 인수 시도가 좌절된 것처럼 모든 M&A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며 아시아지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 열기가 시들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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