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10년대 글로벌 주식시장 선도국 중 하나 <대우證>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대우증권은 향후 10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을 선도할 국가로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가 유망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인구 대우증권은 연구원은 1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역사를 비교분석, 세가지 유사점이 발견됐다며 향후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이 이런 공통점을 지닌 국가라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차지하는 24개국의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1980년부터 10년 주기로 주가 수익률을 조사해 본 결과, 80년대 시장을 주도했던 국가는 대만(2099%), 스웨덴(588%), 한국(566%), 일본(414%) 등으로 대만은 인플레조정을 감안하더라도  2099%로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90년대에는 스웨덴(601%), 스위스(427%), 네덜란드(396%), 2000년대에는 러시아(578%), 브라질(435%), 중국(434%)이 주가 수익률이 높았던 국가로 꼽았다.

이어, 이들 국가의 주가수익률이 이같이 좋았던 이유를 분석해 본 결과, 세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먼저 자국 통화의 강세다. 이 연구원은 "미국 달러의 기조적 강세 영향을 받았던 1995년 이후를 제외하면 주가 상승 주도국은 언제나 주가 급등 시 통화 강세가 수반됐다"고 전했다.

수출보다 내수 증대가 동시에 나타났던 점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그는 주가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에 경제는 대체로 개인소비나 투자 같은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 급등 이전에는 상당 기간 통화 약세 기간이 이어지면서 순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가 컸던 구간이 선행돼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통화 가치 절상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상승 주도 섹터에 대해 80년대 아시아 3국은 모두 금융업종이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했고, 90년대에도 미국에서 전기전자(IT) 업종의 강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수주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역시 상품관련 국가들 역시 에너지, 소재 섹터의 강세와 더불어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시대마다 강세 업종이나 종목은 달랐지만 내수주 주도의 성장이 나타난다는 전반적인 흐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간 통화가치 저평가 기간을 거쳐 충분한 경상수지 흑자를 누적해 국내의 유동성을 늘리고 경기가 호전되면 통화가치 절상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이같은 자국 통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낮아지고 저금리 환경이 조성되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 내수주가 탄력을 받고 자산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2010년대를 주도할 후보 국가들은 통화가치 저평가 국면인 국가들이 후보 1순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동시에 내수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국가가 향후 10년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통화가치 매력과 내수성장 모멘텀이 동시에 발생할 국가로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 등을 꼽았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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