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국내 풍력발전 최적지라 꼽히는 제주. 2017년 25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세계시장 공략에 필요한 인재 키우기에 나섰다.
제주대학교는 올해부터 일반대학원에 '풍력특성화협동과정'을 만들고 육상과 해상 풍력발전시스템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시작했다.
또 국내 최초로 산업대학원에 '풍력공학과'를 신설, 풍력발전분야 기술인력 재교육 등 인재육성 허브를 노리고 있다.
풍력특성화협동과정엔 두산중공업, 효성, 한국선급,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원, 제주도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과 정부 산하 연구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엔 정부출연금과 기업 지원금 등 지난해부터 5년간 45억 원이 지원된다.
대학원생에겐 석사 70만원, 박사 100만원의 인건비도 매달 지급되며 해외·국내 대학학점교류와 인턴십도 지원한다.
풍력핵심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핵심부품도 대부분 수입하는 탓에 인력확보가 절실했던 속사정이 전폭적인 지원배경이 됐다.
수업도 기업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제주도내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해 평가와 풍력발전시스템 설계, 운전, 유지보수 교육도 진행된다.
활발한 해외교류도 진행되고 있다. 세계풍력발전산업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독일 라마이어사와 청정에너지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도 지난 16일 체결했다.
앞으로 라마이어사와 풍력특성화 대학원 석·박사 과정 인턴십, 풍력설계 특강, 교직원 교류, 공동학술 세미나 등을 함께할 계획이다.
제주대 풍력특성화협동과정엔 박사과정 2명, 석사 16명이 재학 중이다.
허종철 제주대 일반대학원 풍력특성화협동과정 주임교수는 "졸업생들의 취업은 무조건 100% 보장"이라며 자신한 뒤 "갑자기 풍력발전시장이 커지다 보니까 인력이 부족해 난리다. 국내에선 최대 1만 명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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