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수익연계채권에 이어 1조원 규모의 임대주택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이달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중인 LH가 재고자산을 활용한 자구 대책의 일환이다.
17일 LH는 국민임대주책 1만8800가구 임대차 계약에 부수되는 임대료, 증액·전환보증금, 분양전환금 등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규모는 1조원이며 시기는 9월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 13일 주관사 모집공고를 냈다. LH는 19일까지 주관사 공모 접수를 받고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발행구조는 LH가 제시한 추정 명목현금흐름표를 기준으로 금융기관들이 임대주택의 조기 분양전환 상황을 감안해 최적 채권만기 구조와 유휴자금(Idle Money) 절감방안 등을 제시하면 LH가 최적 안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LH는 이번 임대주택 ABS 발행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임대주택(5·10년)은 수요가 탄탄한데다 분양전환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LH는 현재 5년 임대 1만1100가구, 10년 임대 7700가구 등 1만8800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년 임대 6400가구, 10년 임대 7000가구 등이 분양성이 높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임차인들이 분양전환받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2년6개월과 5년이 지나면 임차인과 LH가 협의해 조기 분양전환할 수 있다.
한편 LH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2회에 걸쳐 5년 공공임대주택 4만2800가구의 보증금을 기초자산으로 81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적이 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