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시가 추진 중에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가 여러 난관에 봉착하면서 당초 추진했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오는 2014년 모든 구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6월부터 총 사업비 2조1,649억원(국비60% 시비40%)을 들여 오류동~시청~인천대공원~남동구 운연동까지 총 29.3㎞ 구간의 도시철도 2호선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 중 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하는 207공구의 경우,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간선화 계획 자체를 전면 재검토하면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최근 중단됐다.
이는 송 시장 취임과 함께 시의 재정 건전성 강화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9,544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설계용역과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지하철 공사만 진행할 경우 향후 지하차도 설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구간을 지나는 206공구 등 2곳의 공사 역시 지난달부터 전면 중단됐다.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 구역을 통과하는 206공구 역시 루원시티 조성 사업이 미뤄지면서 설계조차 끝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 역시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및 지하도로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전면 보류된 상태다. 이는 사업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 뿐더러 LH가 118조원의 부채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루원시티 사업도 지상 부분만 개발하는 등 향후 대폭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존 도시철도 건설 소요기간이 6년 이상이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촉박한 공정”이라며 “시의 조속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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